신한 이어 우리은행도 다시 주담대 금리 인상

내달 2일부터 0.15~0.2%P↑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 차원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25일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상 계획을 밝힌 이후 하루 만이다.

▶본지 9월 26일자 A17면 참조우리은행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 대해 금리가 5년 동안 유지되는 혼합·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금리가 6개월이나 12개월마다 바뀌는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상품에 따라 0.15~0.2%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을 담보로 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0.1%포인트 올린다. 전세대출 금리는 금리 유형과 무관하게 모두 0.2%포인트씩 금리가 상향 조정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를 0.1~0.4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은행권은 ‘가계대출은 억제하되 금리는 올리지 말라’는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약 1개월 동안은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지난 7~8월 펼쳐진 은행권 금리 인상 경쟁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