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先무인·後유인' 전투체계 구축…통합 항공우주작전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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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공군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우주공군’을 미래 공군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우주·사이버 등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의 군사적 활용성을 높이고 유·무인 복합전투를 위한 신개념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기 체계 활용도를 높여 유인 전투기의 생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투 체계가 진화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산·학·연 협력, 특화모델 구축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 개소
신기술 보유한 스타트업과 연계
맞춤형 인력 양성·교류 등 확대
○‘先무인 後유인’ 전투 체계 적용
공군은 ‘강한 우주공군’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초연결 기반 지능형 전영역 통합 항공우주작전’을 미래전 수행을 위한 기본 운영 개념으로 정립했다. 운영 개념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AI 기반 무인기 체계 운용 △ AI 기반 무인기 체계 운용과 전투임무기 협업을 위한 초연결 능력 강화 △인공위성 등 다양한 플랫폼과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하기 위한 체계 통합 등이다.이 같은 운영 개념을 기반으로 공군은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기반의 기본개념’도 완성했다. 첫 번째 개념은 ‘선(先)무인·후(後)유인’ 적용이다. 이 개념은 상대의 위협범위 내로 침투·기동할 때 무인기 체계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전투임무기는 위협범위 밖에서 생존성을 보장하면서 무인기 체계 통제 및 유인기 고유 임무를 수행한다.
두 번째 개념은 ‘기능의 중복·분산’ 적용이다. 적 상대의 첨단 고밀도 방공망을 효과적으로 교란·소모·제압하기 위해 선투입 무인기 체계에 △센싱 △더미 △재밍 △자폭 등의 기능을 중복 구성하고 분산시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적에게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을 부여한다. 아군에게는 교전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적 유연성을 향상시킨다.세 번째는 ‘혼합배치’ 적용이다. 먼 거리에선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재사용 무인기 체계를 운용한다. 이를 통해 적 위협범위 내 선투입 소모성 무인기 체계 능력을 보완하고 후위 전력인 전투임무기의 손실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공군AI센터’로 민군 기술 융합
이 같은 개념은 우리 공군이 AI 기반 기술집약형 군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공군은 AI 신기술 분야 산·학·연 협력 특화모델 구축과 확대 발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5월 서울 우면동 서울AI허브에 문을 연 ‘공군 AI 신기술융합센터’가 대표적 사례다.공군 AI센터는 서울시의 인프라를 활용, 민·관·군 협력의 거점으로 민간 기술을 공군에 신속히 융합해 임무와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고 국방혁신 이행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AI센터는 이달 들어 서울시와 함께 수요기술 매칭 기업 네 곳을 선발해 기술 실증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은 AI에 기반한 항공기 조류 충돌 사고 예방, 실시간 통역 시스템 구축, 합성 데이터 생성, 연합학습 기법 적용·분산학습 기술을 검증한다.공군은 AI 신기술 전문인력 획득 및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연계해 공군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AI 전문인력의 공군 입대를 유도하고, 우수 전역장병의 스타트업 및 협력기관 취업을 지원해 전문인력 교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AI를 통한 공군 전 임무 분야 혁신을 목표로 항공우주 작전 분야부터 병영생활·복지 분야까지 관련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