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 투자해 큰돈 벌었다고…" 김신영도 당했다

김신영/사진=한경DB
방송인 김신영이 자신을 사칭한 투자 사기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신영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지 마세요, 진짜"라며 "심각하다. 정말 강하게 나가겠다"라는 글과 함께 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투자 사기 사이트에서 김신영을 이용한 홍보 글을 게재했고, 김신영이 "34만9000원을 투자해 큰돈을 벌어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고 뜬다"며 "신영 님 믿고 가입하려니 해외에서 전화가 왔는데, 관련 없는 스메싱이냐"는 문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김신영 인스타그램
유명인들을 사칭해 사기를 치는 이른바 온라인 피싱은 수년째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칭 사기 건수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1000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3월에는 송은이, 황현희와 김미경 강사,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주진형, 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 등은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을 결성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칭 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방송인 유재석, 홍진경, 유튜버 도티 등 유명인 총 137명이 성명에 동참했다.

이후 플랫폼들도 움직이기 시작해 구글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예고에 이어 메타는 계정 영구 정지를 경고했고, 네이버는 전담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카카오는 의심스러운 카카오톡 계정을 알려주는 '페이크 시그널' 기능을 도입했다.그런데도 사칭 사기는 점점 진화하고 정교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개인이나 법인을 사칭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는 처벌이 어려워 선제 대응은 불가하다. 문제가 생긴 후 금융 사기나 업무 방해 등 실제 다른 범죄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세세하게 증명하는 '사후 대응'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