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마이크론…'반도체 겨울론' 잠재우나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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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브리핑]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간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증권부 김원규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마이크론 실적이 일단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어느정도 되돌렸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이번에 발표된 깜짝 실적도 실적이지만, 무엇보다 다음 분기인 2025회계 연도 1분기(2024년 9~11월) 실적 또한 긍정적으로 제시됐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론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87억 달러가 될 전망입니다. 시장 예상치가 83억 달러로, 이를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2024회계 연도 4분기(6~8월) 매출 77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해선 약 10억 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상당한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론 주가 시간외에서 많이 올랐고 이번 실적 발표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간 마이크론 주가는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는 고공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올 1월 2일 주당 82.34달러에서 시작한 마이크론은 4월 3일, 4개월 만에 128.01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차익실현 여파에 4월 19일 106.77달러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6월 18일 153.45달러를 찍으며 연고점을 달성합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마이크론은 급락세를 타며 지난 8월 7일에는 86.80달러까지 내려가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95.77달러로 소폭 만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40%에 달합니다. 앞서 미국의 빅테크사의 실적 부진과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거품이 빠졌던 게 주효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다운사이클 관측에 힘이 실리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마이크론 실적에 주목한 것은 우리 반도체 실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곧 어닝시즌도 오고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컨센서스는 어떻습니까?
증권가에선 한국 메모리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 6,000억 원으로 378%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6조 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3분기 1조 8,000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고, 이 추정치가 현실이 되면 지난 2018년(6조 5,000억 원)에 경신했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겁니다. 한편, 이번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각각 15곳, 9곳이지만,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