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2030 여성의 힘…프로야구 10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 관중 증가는 관련 상품 판매와 요식업, 광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야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외국 유명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9월 15일 한국 프로야구(KBO)가 연간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982년 출범 이래 최초 기록이다. 출범 첫해 프로야구 관중은 143만 명이었다. 1995년 500만 명을 넘었으나, 외환위기가 발생하고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가 인기 스포츠로 부상하면서 프로야구는 암흑기를 맞았다.

프로야구가 중흥기를 맞은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 1000만을 넘어섰다.최근 두드러진 현상은 ‘아저씨들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프로야구에 20~30대 여성 팬이 많아진 것이다. 올해 올스타전 입장권 구매자 중 여성이 68.8%로 남성의 두 배가 넘었다. 시즌 초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며 야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의 복귀와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등 전통적 명문 구단의 상승세도 관중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른 여가 활동에 비해 프로야구 경기 티켓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가성비 높은 여가 활동으로 인식되면서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의 ‘삐끼삐끼’ 춤은 SNS로 퍼져나가며 미국 팝스타와 치어리더들까지 이 춤을 출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프로야구 관중 증가는 관련 상품 판매와 요식업, 광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 야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국 유명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