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편견 깨부순다"…'강철부대W'의 자신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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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강철부대W' 제작발표회'강철부대W'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여군의 편견을 깬다"고 입을 모았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강철부대W' 제작발표회에서 신재호 PD는 "훌륭한 대한민국 여군들을 조명하게 돼 부담감과 책임감도 크고 영광스러웠다"며 "시작은 가벼웠다. 시즌1이 끝날 즈음부터 논의했던 아이템인데, 하다보니 에너지가 엄청나더라. 저도 잘 몰랐던 미지의 소재를 발굴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성주, 김희철, 김동현, 츄, 장은실, 최영재와 연출자인 신재호 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강숙경 작가는 "'강철부대' 여군 특집이라 생각하지 않고, '강철부대' 여군편이라 생각한다"며 "하고는 싶었지만, 모집부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준비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실제 여군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자기 부대에 대한 자부심에 누가 되지 않는 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목표였다"며 "그렇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강철부대W'는 채널A 간판 예능 '강철부대' 시리즈 최초 여군 특집이다. 최정예 여군들이 팀을 이뤄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강철부대' 1~3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신재호 PD와 '강철부대' 1~2,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을 집필한 강숙경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여군 특집에 도전장을 던진 이들은 6부대(707,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총 24인으로, 최근 채널A는 공식 SNS를 통해 이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필이 공개돼 벌써 '밀덕'(밀리터리 덕후)들 사이에서 팬덤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강력한 능력치의 여군을 섭외한 비법에 대해 신재호 PD는 "전역자가 많지 않았고, 훌륭한 능력치의 분들을 섭외하고 싶어서 육군, 해군 본부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며 "국방일보까지 찾았다"고 소개했다.진행자로는 김성주, 김희철, 김동현, 츄, 장은실이 캐스팅됐고, 현장과 스튜디오를 오가는 마스터로 최영재가 재합류했다. 특히 장은실은 '충성'이라는 구령과 함께 "여군을 꿈꿨던 레슬러였다"며 "'강철부대W'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성주는 "쉽지 않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며 "시리즈를 하면서 계속 얘기는 돼 왔지만 '더 이상 뭐가 있을까' 했는데, 여군에 대한 편견이 없지 않아 있어 제작진도 고심이 많고, 시청자들도 편견을 갖고 보실 수 있고, 저 역시도 '쉽지 않을 텐데'라고 했는데 모든 게 기우였다. 너무 놀라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몰입을 위해 서사가 있어야 하는데, 제작진이 '강철부대W'를 통해 노리는 것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며 "707과 특전사, 해병대와 해군, 육군과 특임대 등 이들의 관계로 보여주는 노림수가 있고, 그로 인해 저의 목소리도 한 톤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여군 특집만의 특별한 미션을 준비하거나, 남군보다 난이도를 낮추지 않았다. 단, '강철부대'의 앞선 시즌들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미션을 구상했고 군사 전략과 피지컬 능력이 결합한 성격의 종합 미션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숙경 작가는 "여군 서바이벌이라 미션을 짜는 것에 고심을 많이 했다"며 "시청자들도 이들이 어렵게 뛰어넘는 걸 좋아하기에 시뮬레이션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난이도를 낮추진 않았고, 참가 대원들에게 인터뷰하면서 기본 체력을 상세하게 체크했다. 선발 후에도 기초 체력을 측정을 계속 체크해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지컬:100'에서도 여성 참가자들을 봤는데, 부대의 명예를 걸고 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니 본인이 가진 능력과 정신력을 뛰어넘는 초능력을 발휘하더라"며 "이분들이 너무 대단해서 난이도 조절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기존 미션과 동일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냥 타이어만 뒤집고, 그냥 사격만 하지 않기 위해 도전을 많이 했다"며 "피지컬을 많이 써야 하는 미션들이 혼합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안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소개했다. 신재호 PD는 "안전을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촬영 때마다 응급구조사분들이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이전 시즌과 차별점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기우였다고도 입을 모았다.
김성주는 "시즌이 반복될수록 반복되는 미션에 대해 고민을 한다"며 "올림픽 중계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 서바이벌의 경우 각본이 조금은 있는데 같은 미션이라도 예측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 제작진이 똑똑한 거 같다"고 치켜세웠다.
김희철은 "공익 출신이라 더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했고, 츄도 "군인에 대한 공감대가 없었는데, '강철부대'를 통해 강한 투지와 전우애에 감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특별한 이야기와 전개들로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김동현은 "이전 시즌을 보면서 뭔가 아쉬움이 있어서 '내가 나가야지' 했는데, 이번엔 달랐다"며 "이번엔 제가 그 말을 안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은 "여군들도 남군 못지않은 피지컬과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가혹할 정도로 미션을 뒀고, 사격이나 전투 전략 등 남군보다 뛰어난 능력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몸담은 군부대에 대한 자부심을 남군들보다 더 표현을 많이 하더라"며 "그 부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도 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실은 "피지컬적으로는 몸이 근질근질했지만, 군사 기술 등은 몰랐다"며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재밌었고, '여군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엄청 힘든 훈련을 했던 모습이 담겨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도 항상 힘든 훈련을 하는데, 여군은 어마어마하다"며 "아무나 못 하는 훈련을 하셨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한편 '강철부대W'는 오는 1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