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마동석 되겠다"…신임 경찰, 알고 보니 '복싱 국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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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엄마부터 현실판 마동석까지
신임 경찰 2191명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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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졸업식에는 경찰청 차장, 국가경찰위원장과 신임경찰 졸업생 2191명 및 가족 등 9000여명이 참석했다.중앙경찰학교는 경찰공무원 임용예정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목적으로 1987년 개교했다. 올해로 37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졸업생을 포함해 13만8932명의 경찰관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생은 공개경쟁 채용 1797명(101경비단 69명 포함), 경력경쟁 채용 394명으로 구성됐다. 경력경쟁 채용의 경우 14개 분야로 경찰행정 126명, 특공대 7명, 법학 40명, 세무회계 17명, 사이버수사 51명, 교통공학 19명, 안보수사 13명, 학대예방 61명, 무도 29명, 재난사고 3명, 현장감식 25명, 항공 1명, 의료사고 1명, 전의경 1명이다.

현장실습 중 눈에 띄는 활약을 세운 신임경찰들도 있다. 순경 황보정씨(24·여)는 "칼 들고 찌르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했다.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를 제압했다.
순경 최성욱씨(23·남)는 강제추행 후 도주하는 피의자를 약 100m 추격해 검거했다. 순경 윤현상씨(31·남)는 건물 난간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구조 대상자를 설득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이들은 지난 1월부터 약 9개월간 형사법 등 법 집행에 필요한 법률 교육과 함께, 사격·실전체포술 등 현장사례 실전체험 교육을 받았다.
대통령상은 종합성적 최우수자 1위 순경 진영훈(24·남), 국무총리상은 종합성적 2위 순경 이근복(24·남),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종합성적 3위 순경 이숙영(24·여)이 수상했다.
순경 윤은정씨(40·여)는 세 아이의 어머니다. 윤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들 셋을 키우는 힘든 여건 속에서 오랜 염원이었던 경찰의 꿈을 늦게나마 이룬 딸을 격려해주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도 윤 순경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