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日 구름 오타쿠'가 재밌게 쓴 구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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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9
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아라키 켄타로 지음 / 김현정 옮김
윌북 / 388쪽|2만2000원
![](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AA.38132787.1.jpg)
책은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한다. 예컨대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따뜻한 된장국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에 빗댄다. 차가운 막대 아이스크림 표면에 스멀스멀 흐르는 하얀 연기도 그런 예다. 전형적인 구름 입자 반경은 0.01㎜에 불과해 하늘에 둥둥 떠 있을 수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 정도다. 구름 입자는 빛을 산란시키는데, 여러 가지 색이 뒤섞여 하얗게 보인다.연못에 돌을 던졌을 때 수면이 출렁이는 것과 비슷한 일이 하늘에서도 벌어진다. 파동의 꼭대기 부분에선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밀려 올라가면서 구름이 만들어지고, 파동의 골 부분에선 공기가 하강하며 구름이 증발해 사라진다. 파도가 밀려드는 것처럼 구름이 나란히 줄지어 선 모습이 보인다면 하늘에선 바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