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짬내서 왔다"…넥타이부대, 3기 신도시 부스 몰려가

집코노미 박람회 2024

'집코노미 박람회' 2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D홀서 열려

박상우 장관·오세훈 서울시장 등
층간소음 저감 설계 직접 체험
< 알짜 정보 어디에… > ‘집코노미 박람회 2024’ 첫날인 27일 행사장이 부스를 둘러보는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건설회사와 개발업체, 공공기관 등 60여 곳이 171개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주거 서비스와 올가을 유망 단지 등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최혁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7일 개막한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는 생애 첫 주택을 장만하려는 신혼부부부터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중장년층까지 방문객 50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참관객은 “잘 몰랐던 신혼부부 혜택을 알게 된 건 물론이고 국내외 부동산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국토부·서울시, 주택 공급 확대 총력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대건설 부스를 찾아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이 적용된 건축 자재를 시험해 보고 있다. /최혁 기자
이날 개막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세용 GH(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윤영준 한국주택협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부동산 시장과 정책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및 주택 공급 확대에 인식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지난달 재건축·재개발 간소화 및 사업 지원을 위한 특례법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6일 재건축 안전진단을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으로 늦추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며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 신규 공공택지 개발 등 주택 공급 대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정비사업 지원 등으로 집값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을 잡고 청년과 서민에게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신혼부부를 위해 선보인 장기전세주택 ‘미리 내 집’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튼튼한 주거 희망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이날 공공기관 전시관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LH 부스에선 3기 신도시 첫 분양을 시작한 ‘인천 계양 A3블록’에 대한 예비 신혼부부의 관심이 높았다. 한 여성 방문객은 자격 요건, 청약 신청 기간은 물론 당첨 가능한 자녀 수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주거 서비스 ‘경연장’

최첨단 주거 서비스도 소개됐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저감 설계 ‘H 사일런트 홈 시스템’을 선보였다. 박 장관과 오 시장이 직접 층간소음 매트와 일반 매트를 망치로 두드려 소음과 진동을 느껴보기도 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집 내놓기’ 서비스를 들고나왔다. 모바일로 한 번에 중개업소에 집을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방문객은 “거래 성사 수수료 등이 궁금했는데 한번 이용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개발업체 금강산업건설 부스(현대테라타워 세마역)에는 점심시간에도 상담받으려는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반세권(반도체 산업단지와 가까운 입지)에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갖춰 트럭이 위층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설계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은정진/안정락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