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 창출로 고용 확대…경남도, 청년 유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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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자체 일자리대상 '종합대상'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열기 위해 경상남도가 일자리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고령화와 지역 소멸로 대변되는 지방의 위기에 맞서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아야 망국적인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고 지역 주도의 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선업 활성화로 신규 인력 유입
우주항공청 개청…특화인력 양성
투자 유치·청년 창업 거점 구축
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지표 기록
지방시대 일자리가 답
경상남도가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주력산업 활성화와 투자, 창업 등 세 가지에 핵심을 두고 일자리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일자리 분야 시상이다. 경상남도는 올해 도정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도는 침체된 조선업 회복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조선업 특화취업지원 플랫폼을 운영해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고 조선업 근로자 채용 인건비 지원, 내일채움공제 등을 통한 장기근속 유도,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통한 전문 숙련기술 전수를 지원하는 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2023년 기준 조선업 미충원율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며 조선업 피보험자는 5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변화된 우주항공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항공·방산 분야에 특화된 글로컬 대학 선정과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을 통해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했다.
민간 주도의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해 투자 유치 확대, 기업 성장 연계 일자리 창출,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신산업 등으로 산업을 다변화해 지난해 9조2757억원의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하고 2만9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도내 3대 창업 거점 마련 등 창업 기반 확대, 혁신창업 투자펀드 조성, 창업기업 투자 유치 확대, 창업 역량 강화 등 1877억원의 역대 최대 창업분야 국비예산 확보로 창업 기반도 구축했다.
역대 최고 고용지표로 확인
경상남도는 지역 청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교육, 문화·복지, 주거 등 정주 환경 종합 개선으로 청년의 지역 정착 기반 조성에 노력한 결과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청년 순유출은 22.2%, 청년 실업률은 3.9%포인트 감소했다.또 여성 경제활동 지원을 통해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여성 고용률 2.8%포인트 상승, 여성경제활동참가율 2.1%포인트 상승, 실업률 1.2%포인트 감소 등 지표가 개선됐다.신중년의 일자리 전담기관인 경남행복내일센터를 열고 신중년 맞춤형 특화 지원을 통해 피보험자 수가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6만3000여 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 활동 및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제공했으며, 장애인 고용률도 지난해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경상남도는 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률 63.5%(2023년 6월), 역대 최저 실업률 1.2%(2023년 8월), 취업자 수 149만7000명으로 1만2000명 증가했고 재정지원 일자리 18만1977개 창출로 목표 대비 109.6% 초과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 고용 지표를 기록했다.
일자리 우수 정책 전국에 알렸다
경상남도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시 EXCO 동관 4·5홀에서 열린 ‘2024 지역경제 혁신박람회’에 도와 18개 전 시·군이 참여해 일자리 우수 정책을 전국에 알렸다.전국 일자리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일자리 시책인 △경남 주력산업(조선업·항공·자동차) 이중구조 개선 지원사업 △청년의 자산형성 지원을 통한 살고 싶은 경남 조성 등 경상남도만의 특색 있는 우수 일자리 정책에 관심이 높았다.
이 밖에 전국 최대 글로컬대학 선정과 미래교육혁신 교육발전특구 지정,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개최 등 경상남도의 최근 성과와 핵심 정책도 적극 소개했다.박완수 경남지사는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민간과 함께 그 지역의 산업을 활성화할 때 창출된다”며 “앞으로 주력 산업과 함께 콘텐츠, 디지털, 관광산업 등을 활성화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더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