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발전소도 재가동"…AI 열풍에 원전株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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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텔레이션에너지마이크로소프트가 폐쇄한 원전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기로 하자 원전주가 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MS와 전력공급계약
이달 30% 넘게 뛰어
AI로 전력 수요 늘어
뉴스케일파워도 급등

증권가에선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비슷한 원전 기업이 중장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열풍과 데이터센터 급증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목표주가로 313달러를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21.7%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아카로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가동만으로 4억4500만달러 규모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1.68달러 수준인 주당순이익(EPS)은 3.38달러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최대 1000테라와트시(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460TWh)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발전 효율이 높은 원전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자 원전주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37.7%, 52.4% 급등했다. 캐나다 민간 원전인 브루스파워를 공동 소유한 TC에너지와 원전 운영사 도미니언에너지 주가도 1~2% 상승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달 초 비스트라에너지를 분석 대상 기업에 포함하면서 전력 업종 최우선주로 꼽았다. 줄리앙 뒤물랭 스미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원전업체 에너지하버를 인수해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전력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고 평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