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노린 김세영, 1타 차이로 연장전 합류 불발 "압박감 대처에 자신감 얻어"

사진=AFP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31)이 단 한 타 차이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도 긴 부진을 끊어낼 기분좋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냈지만,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와 루시 리(미국·이상 17언더파 196타)가 벌인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13번 홀까지 3타 줄이는데 그친 김세영은 14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7번홀에서 5m 버디퍼트가 살짝 비껴나간 것이 아쉬웠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지만 연장전 합류에는 실패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21년까지 매 시즌 1승 이상 거두며 톱랭커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우승이 끊겼고, 지난해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기도 했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지난 몇 년간 코스에서 압박감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깨달았다"며 "오늘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앞으로 대회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완나뿌라는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아 리를 꺾고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상금 45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받았다. 2019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의 우승이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