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난이도 높은 시장…빠른 주도주 선별로 대응" [2024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⑨]

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 넘버원팀
"증시 변동성 가중 변수 다양…반도체 업종 주목"
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의 김호균 부장(왼쪽)과 정하람 대리(오른쪽). /사진=하나증권
“미국 대선과 인공지능(AI) 테마의 거품 논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등 증시 변동성을 높일 변수가 다양해 투자 난이도가 높습니다. 빠른 주도주 선별과 자산배분 전략으로 대응하겠습니다.”

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의 넘버원팀의 김호균 부장(40)과 정하람 대리(29)는 거시경제 변수였던 미국 경기와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이라는 변수가 새롭게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부양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증시를 향하면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가 소외될 수 있지만,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한국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넘버원 팀이 “예측보다는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시장 상황을 진단하는 이유다. 하나의 변수가 여러 갈래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대선도 마찬가지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발빠른 대응을 위해서 넘버원 팀은 김 부장이 글로벌 투자를, 정 대리가 국내 상장주식을 각각 매매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투자금은 국내 주식을 담당하는 정 대리가 60%를 굴리기로 했다. 이중 40%는 보유 기간을 하루이틀로 짧게 잡는 단기 모멘텀을 바탕으로 매매하고, 나머지 20%는 미국 대선이나 중국 경기부양 변수에 대응하는 종목을 사들일 계획이다. 김 부장은 거시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증시에 상장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매매할 계획이다.

넘버원팀은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여전히 미국의 AI 업종이 시장의 주도주”라며 “앞서 빅테크기업 주주들의 반발과 미국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AI 투자에 제동이 걸릴 가능이 제기된 건 노이즈(소음)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AI 분야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싸움이기에 ‘치킨게임’식 투자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김 부장은 한경스타워즈 독자들에게 “하반기는 적절한 리스크 분산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넘버원팀 역시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김 부장은 “실전투자대회 참가자들이 간혹 ‘도 아니면 모’식의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넘버원팀은 ‘이런 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운용이구나’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4 제30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지난 30일 개막해 오는 12월27일까지 13주 동안 열린다. 각 증권사에서 개인을 비롯해 팀을 이뤄 총 10팀이 참가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