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반등하자 탈출나선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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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콩 주식 약 46억 순매도중국 증시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반등하자 중국 증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ETF도 수백억 규모 팔아치워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주(23~27일) 중국·홍콩 주식을 358만5920달러(약 46억80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23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가 21.8% 급등하자 중학개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중국 관련 상품이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주 ‘TIGER 차이나항셍테크’와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를 각각 171억원, 10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한때 중학개미의 ‘톱픽’(최선호주)이었으나 2021년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도 1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는 이번 중국 증시 상승을 점진적인 중국 주식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구조적 경기 둔화 요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국경절 연휴(10월 1~7일) 이후 중국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10년 이후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 첫주에 상하이종합지수는 12번 상승했기 때문이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경기 부양책과 신규 시내 면세점 정책, 각 지역 소비 활성화 정책 등 중국 증시에 긍정적 요소가 더 많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