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호 홈런볼' 15억 돌파…최고가 베팅 누구?

日 사업가 "공동구매해 돌려주자"
소유권 분쟁은 지속중
사진=연합뉴스
경매에 부쳐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번째 홈런공의 가격이 15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은 일본인 사업가로 알려졌다. 이 사업가는 공을 공동구매해 오타니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했다.

1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오타니 50호 홈런공에 대한 경매 가격은 50만달러부터 시작해 120만달러(약 15억7800만 원)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0일까지 450만달러(약 60억원)를 제시하면 경쟁 없이 즉시 공을 소유할 수 있다.현재까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은 일본인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사업가 다나카 유스케(43)는 SNS를 통해 자신이 현재 최고가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포츠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공을 오타니 선수에게 돌려주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며 공동구매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만약 3억엔(27억원)에 낙찰되면 소유권을 100만분의 1로 분할하면 된다. 1계좌당 300엔(2700원)꼴로 구매할 수 있다"며 "이후 오타니 선수에게 공을 돌려주면 단체의 소유권은 자동 포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타니 50호 홈런공은 현재 '소유권' 분쟁에 휘말려있다. 18세 소년 맥스 마투스는 자신이 먼저 홈런볼을 잡았지만, 근처에 있던 크리스 벨란스키가 물리적인 위력을 행사해 공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는 사례금 30만달러(약 4억원)를 제시한 다저스의 제안을 뿌리치고 이 공을 경매에 부쳤다. 맥스 측은 이후 경매를 중지해달라는 소송을 플로리다 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경매를 진행하는 골딘 옥션은 예정대로 경매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네스북 홈페이지에 따르면, 역사상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친 시즌 70호 홈런공이다. 1999년 1월 유명 만화가인 토드 맥팔레인이 수수료를 포함해 305만4000달러(40억8000만원)에 구매했다. 2022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시즌 62호 홈런공은 경매에서 150만달러(20억원)에 낙찰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