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김장 배추 사전예약 개시

초도물량 가격은 작년과 비슷
"수급상황 따라 가격 오를수도"
국내 주요 대형마트가 1일 김장용 절임배추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폭염 여파로 배추값이 급등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날 절임배추 및 김장재료 사전 예약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해 오는 6일까지 이어간다. ‘해남 절임배추’, 해발 700m 고랭지 배추를 사용한 ‘평창 절임배추’, 해발 400m 준고랭지 배추를 쓴 ‘괴산 절임배추’ 등이다.가격은 해남 절임배추 기준 한 상자(20㎏)에 2만9900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평창·영원 절임배추는 5만원대다. 사전 예약한 절임배추와 김장 재료는 다음달 8일부터 12월 21일까지 희망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1주일간, 홈플러스는 이달 중순부터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판매 대상 물량과 가격은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여름 폭염으로 여름배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가을배추마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는 정식(밭에 심기)은 끝났지만 지난달 호우로 일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초기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한 편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날씨 영향으로 작황에 추가 문제가 발생하면 사전 계약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