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물류 속도내는 부산항…해운항만 플랫폼 고도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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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公, 중장기 계획 수립부산항만공사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부산항 물류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민간 중심의 항만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항만물류통합플랫폼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수출입 운송업무 효율화 나서
1일 부산항만공사는 항만물류통합플랫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산항만공사는 수출입 및 컨테이너 운송업무 효율화를 위해 ‘체인포털’을 구축해 왔다. 이 플랫폼에는 △차량 반출입 예약시스템 △환적운송 시스템 △통합정보 조회 서비스 △전자인수도증 △빅데이터 서비스 △항만배후단지 시스템 △재난안전 시스템 △항만행정지원 시스템 등 10여 개 기능이 적용됐다.플랫폼 도입 효과도 두드러졌다. 차량 반출입 예약시스템으로 화물차 대기 시간이 크게 줄었고, 항만 터미널 간 컨테이너 운송 비효율도 개선됐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터미널 운영사와 물류 기업 간 데이터 통합이라는 난제를 해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사 정보 이외의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과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체인포털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및 민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생태계를 설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항만 탄소중립 지원 플랫폼 구축 △민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유통 시스템 마련 등이 포함된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과 플랫폼 결합으로 친환경, 디지털 전환 중심의 항만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