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샛별' 세레브라스, 나스닥 도전장

상반기 매출 1.3억달러 달성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나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세레브라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엔비디아, AMD,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레브라스가 회사 가치를 70억~80억달러(약 9조2400억~10조5600억원)로 평가받아 최대 1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세레브라스는 AI 서비스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하며 발 빠르게 엔비디아를 뒤쫓고 있다. 지난 8월 세레브라스는 접시 크기만 한 CS-3 칩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세레브라스는 자사 CS-3 칩이 엔비디아 호퍼 칩보다 AI 추론 속도가 20배 빠른데 가격은 훨씬 싸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출한 서류에서 세레브라스는 올해 상반기 1억346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870만달러였다.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가 지난해 세레브라스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매출 대부분을 G42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