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경은 시장경제 파수꾼"…도전과 혁신 든든한 동반자

한국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

"초일류 선진국 방향타 돼달라"
창간 기념식서 한목소리

윤종용 前 삼성전자 부회장
"CEO들에 영감주는 경제 신문"
글로벌 흐름 예리하게 짚어내
3대 비전 발전방향 요청 잇따라

문화·예술 아우르는 유일한 신문
고품격 문화·예술 소통의 장 되길
< 한경 6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학영·주호영 국회 부의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범준 기자
“한국경제신문은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파수꾼’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한경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경은 1964년 창간 이후 ‘민주시장경제 창달’이라는 사시(社是)를 지키며 대한민국 경제·산업사의 중요한 순간에서 정확하고 깊이 있는 보도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최고 권위 경제신문’이란 한경의 위상을 인정함과 동시에 경제정책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계속해달라는 당부의 뜻으로 해석된다. 행사에 참석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초일류 선진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달라” “문화·예술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며 ‘G5(주요 5개국) 도약’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믿을 수 있는 경제신문

“한경은 믿을 수 있는 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고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하는 한경에 대한 수식어다. 샐러리맨 신화로 ‘글로벌 삼성’의 밑거름을 뿌린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경에 기고를 가장 많이 하고 자주 인터뷰한 것도 ‘신뢰’에 기반한다. 윤 전 부회장은 “한경은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과 SNS가 없던 시기에 한경이 거시 경제 현황을 제대로 보도했다고 평가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60년간 글로벌 경제 흐름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신뢰받는 보도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경제의 밝은 미래를 이끄는 길잡이가 돼달라”고 했다.‘전문성’도 한경 60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평가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한국 경제 성장과 세계 시장 진출에 크게 이바지해 온 한경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초일류 선진국 나침반

한경이 창간 60주년을 앞두고 제시한 아젠다 ‘초일류 선진국 도약’과 관련해 구체적 발전 방향을 제시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한경이 초일류 선진국으로 가는 주춧돌과 방향타 역할을 해달라”고 한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 “초일류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동반자가 돼달라”고 한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대표적이다. 한경은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경제·산업·기술 초강대국’ ‘문화·예술의 세계적 허브국가’ ‘존경받는 초일류 시민들의 국가’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을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사장은 “용감한 도전과 혁신을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가 돼달라”고 했고, 이태길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은 “대한민국 기업들과 경제사를 함께한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문화·예술까지 아우르는 유일한 신문

경제·산업 뉴스를 넘어 새로운 강점으로 떠오른 문화·예술 분야 보도의 경쟁력을 높여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소득 7만달러를 달성하고, G5 국가로 도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이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걸 현대자동차 사장은 “경제와 산업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까지 아우르는 경제신문은 한경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더 많은 독자가 한경을 통해 고품격 문화 기사를 접하길 바란다는 얘기도 많았다. 태승진 부천아트센터 대표는 “한경을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마주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은 “한경을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소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황정수/신정은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