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접경 마을 20여곳에 소개령

이스라엘군 "60km 떨어진 야왈리 강 북쪽으로 대피"
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대규모 공습.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접경 마을 20여곳 주민에 대해 소개령을 내렸다.

A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레바논 남부 20여개 마을을 지정해 이곳 거주민들에게 국경에서 약 60km 떨어진 야왈리 강 북쪽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아드라이 중령은 앞서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격렬하게 교전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주민에겐 리타니 강 남쪽으로 이동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 공격으로 피란을 떠난 북부 접경 주민들을 귀향시키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폭격해 왔다. 전날 밤엔 지상전에 나섰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마을을 공격을 위한 군사 기지로 바꿔놨다"며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위협하는 헤즈볼라의 거점이 이번 국지적 지상 공격의 목표"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