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판매, 연말부터 회복 예상"
입력
수정
美소비자들 대선 이후로 신차 구입 미뤄침체됐던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자동차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미국대선이 끝나는 연말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기준 금리, 자동차 대출금리 인하 반영에 시차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는 3분기 미국내 신차 판매량이 0.2% 증가한 3,882,6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또 다른 조사기관인 에드먼즈닷컴은 미국인들의 신차 구매가 3분기에 전년대비 약 2.3%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내 신차 판매 1위는 제네럴 모터스가 3분기에도 1위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은 3%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도요타 자동차 북미법인이 2위, 포드자동차가 3위를 이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업계 분석가들은 금리인하가 실제 자동차 구매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는데 시차가 있고,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구매세율부터 전기차 관련 정책 등이 가변적으로 현재는 구매를 늦추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대출 금리는 신차의 경우 평균 7.1%, 중고차의 경우 평균 11.3%로 아직 낮아지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드먼즈가 8월에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 미국 자동차 구매자의 3분의 1은 11월 미국 대선이 완료될 때까지 신차 구매를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나단 스모크는 “소비자들은 아직 고가 품목에 돈을 쓰기 좋은 때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다음 대통령이 확정되면 연말에 자동차 판매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콕스는 올해 미국인들이 1,570만 대의 자동차와 트럭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1,550만 대보다 1.3%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가스-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형 SUV 및 트럭 처럼 수요가 많은 모델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에는 제네럴 모터스와 스텔란티스, 도요타자동차 등이 3분기 미국판매 실적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되며 테슬라와 포드 자동차는 2일에 판매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미국내 신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47,870달러로 2020년 초 이후 거의 20% 상승했으며 콕스 오토모티브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차를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콕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대출 월 상환액은 평균 767달러로 4년전보다 17% 늘어났다. 콕스의 추산에 따르면, 9월 30일로 끝난 분기 기준으로 연간판매량은 1,560만 대로 이는 전년 대비 약간 감소한 수치이고, 연간 1,700만 대라는 팬데믹 이전의 판매 속도에 크게 못 미친다.
연구 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수석 분석가 크리스 홉슨은 "소비자들은 고금리와 높은 차량 가격에 압박을 받고 있어 신차판매가 여전히 정체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콕스 및 S&P등 5개 시장 조사 기관들은 9월의 자동차 판매량에 대해 연간 환산 1,588만 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1년 전의 1,580만 대보다 약간 증가한 것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