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강동원 "상대 검술 바로 흉내 내는 천재 검사 역 맡았죠" [BIFF]

배우 강동원, 박정민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의 첫 선을 보였다.

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전, 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김상만 감독,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했다.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을 쓰는 인물이다. 상대방의 검술을 바로 흉내내는 천재검사 같은 친구다. 여러 인물과 싸우는 장면이 많아서 상대에 대한 분노와 수련의 즐거움 등 감정을 무술팀, 감독과 잘 이야기 해서 감정을 잘 담았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천영과 헤어지기 전엔 천영과 비슷한 검술을 쓰다가 7년 정도 왕을 호위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을 갖고 돌아와서 좀 다른 느낌의 검술을 구현하고 싶어서 상의를 많이 했다. 천영보다는 굵고 큰 검을 쓰고, 세로가 아닌 가로의 형식으로 가져가도록 고민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 영화제에는 영화 '전,란'을 비롯해 63개국의 224개 작품이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오는 11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과 이날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각 부문 시상식에 이어 폐막작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 상영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산=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