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수심 1m 건너는 군용차 공개…대한항공, 軍 헬리콥터 성능 강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기아는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서 소형전술차(KLT)를 바탕으로 제작된 인공지능(AI) 융합통합경계시스템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서 특수차량과 무인화 기술, 차세대 무기체계를 대거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이 자리에서 ‘블랙호크’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 UH60 성능 개량을 위해 LIG넥스원과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아는 이날 중형표준차 5t과 수소 경전술차량(ATV)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형표준차 5t은 1m 깊이 하천을 건널 수 있고, 60% 종경사·40% 횡경사도 이겨내고 달릴 수 있다. 병력 22명에 화물 5∼10t을 탑재할 수 있다. 내년 국군에 공급된다.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 ATV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발열과 소음이 적어 적에게 노출되는 위험을 줄여준다. 루프와 도어를 없애는 식으로 차체를 가볍게 해 항공기로 옮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를 실물로 처음 내놨다. 경량화 105㎜ 자주포는 2.5t 트럭이 견인해야 하던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해 소형전술 차량에 실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 K808을 기반으로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 모형을 처음 선보였다.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 4세대 모델도 전시했다.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U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체결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대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UH·HH60 등 한국 육군·공군 특수작전용 헬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