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깡촌 허리케인 피해에…반도체 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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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00여명 스프루스파인
세계 유일 웨이퍼 핵심광물 생산지
홍수·정전·통신장애로 채굴 중단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프루스파인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다국적 광산 업체 시벨코와 더쿼츠코프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허리케인으로 홍수, 정전, 통신 장애 등이 발생하면서다. 현재 이 지역 가구와 기업 40%가 정전 상태이고 주요 도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쿼츠코프 관계자는 “심각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 운영을 중단했고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다”고 마켓워치에 전했다. 시벨코 역시 “허리케인으로 주요 인프라가 손상됐다”고 했다.
시벨코와 더쿼츠코프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이 지나가더라도 시설을 복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생산 재개까지 6~9개월 이상 소요된다면 공급망이 위험해지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8년 스프루스파인의 한 석영 처리 공장에서 화재가 났을 때도 태양광 및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한 적이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