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무기 초토화시킨 이스라엘

대공습에 '30년 자산' 절반 파괴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지상전을 시작한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일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논 보안군 소식통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적어도 다섯 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굉음이 울렸다.작년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한 이후 약 1년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특수부대와 전투 공병대를 투입해 70회가 넘는 소규모 지상작전을 수행했다. 추가적인 전쟁 목표인 북부 피란 주민의 귀향을 위해서는 지금과 다른 작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전날부터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단기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상공세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지 매체 알자지라는 “현재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마지막 레바논 침공인 2006년에 비해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병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은 결과 헤즈볼라가 지난 30년간 비축한 무기의 절반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그동안 이란의 도움을 받아 미사일 12만~20만 기를 비축하고 있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