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삼성重 등 고부가 선박 수주 '잭팟'

LNG선 캐시카우 역할 톡톡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계약을 따냈다. 국내 조선사의 이익 구조가 더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수주액은 5454억원이다. LNG-FSRU는 육상 터미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LNG-FSRU는 다른 선박보다 가격과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 FSRU 41척 중 12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점유율은 약 30%다.이날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2척을 총 6783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2027년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97억달러)의 56%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극초대형에탄운반선(ULEC) 2척을 따냈다. 또 오세아니아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아시아 선사와 LNG 벙커링선 1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