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국내 방산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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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재보복 예고방산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백발을 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 "전면전 확전 가능성은 제한적"
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휴니드는 전 거래일 대비 380원(4.79%) 오른 8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페코(4.16%), LIG넥스원(3.32%), 빅텍(2.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 등 방산주는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1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군사·안보 핵심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며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의 살해에 대한 보복이다"라고 했다. 하니예, 나스랄라, 닐포루샨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란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전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고, 수백만명의 이스라엘 시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스라엘이 입은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이란에 재보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전면전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확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미국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도 경제난 때문에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스라엘의 보복 수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