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항만 파업에도…골드만 "10월말 랠리 온다"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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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 0.01% 오른 5,709.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76포인트, 0.08% 상승한 1만 7,925.1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55, 0.09%를 더한 4만 2,196.5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을 향한 사우디의 감산 독려 등의 영향이 더해져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1.55% 오른 배럴당 70.91달러로 상승을 이어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OPEC 회원국 회동에서 '내부에 사기꿈들이 합의를 어기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생산 국가들은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생산 쿼터를 위반한 나라들로 인해 감산 조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미국과 가이아나 등 비회원국의 증산으로 인해 OPEC의 전세계 원유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등 이중고에 처해 있다. OPEC+는 기존 감산 조치를 연장한 가운데 오는 12월 단계적인 감산 종료 조치를 검토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 정책의 중요 변수인 고용 지표는 예상 밖의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일자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는 9월 기준 14만 3천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12만 5천 건은 물론 지난달 1년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던 일자리 수를 되돌린 기록이다. ADP는 8월 일자리도 10만 3천 건으로 기존 9만 9천 건에서 상향 조정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은 늘었지만 급여는 그렇지 않았다"며 "임금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이직자 임금은 6.6%로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낮아지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는 꾸준히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여전히 연말 랠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스캇 럽너 글로벌마켓 상무이사, 전략 스페셜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10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연말 랠리에 대해 낙관적"이라면서 "(S&P500지수) 6,000선 목표가 너무 낮아서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이 일일 헤드라인과 테마를 과도하게 거래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향후 3주 동안 미국 증시에 대해 전술적으로 약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달들어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의 제한을 받고, 한 달 앞으로 대선과 현재 이어지는 지정학 이슈 등으로 알고리즘 펀드의 하방 압력이 증가하면서 3주간 시장 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보험사 휴매나는 메디케어 등급평가에서 1점 낮아진 3.5점으로 추락하고, 이로 인한 수익 악화 우려에 11% 급락했다. 전날 투자자의 날을 연기하고 연간 가이던스 발표를 철회한 나이키도 6.77% 하락을 이어갔다. 반면 엔비디아는 액센추어와 함께 생성형 AI 컨설팅 협력을 발표하면서 두 회사 모두 1%대 상승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2.83%, 세일즈포스는 3.18% 뛰었고, 블랙록, KKR은 1~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