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품이 더 난리네"…반응 터진 한정판 초코파이 뭐길래 [트렌드+]

"그시절 생각나네"
돌아온 초코파이 '추억 소환템'에 들썩

오리온 초코파이 출시 50주년
'정(情)' 앞세운 디자인 돌아왔다
'투명 포장 초코파이' 한정판 증정
오리온이 ‘국민 과자’ 초코파이 출시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투명 포장지 초코파이가 추억을 자극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情)’ 글자를 크게 새긴 10년 만의 리뉴얼 패키지 제품을 구매하면 함께 주어지는 한정판인데, 증정품이 더욱 화제가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달 26일부터 패키지 리뉴얼을 맞아 20년 만에 추억의 투명 패키지로 포장한 레트로 초코파이를 재현해 소비자에게 증정한다. 초코파이 제품을 사면 함께 준다. 30만개 한정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주요 판매처를 통해 풀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이 한정판으로 증정하는 투명 포장지의 레트로 초코파이. / 출처=오리온 페이스북
앞서 오리온은 초코파이에 얽힌 소비자 사연을 공모해 지난 5~7월 사연 8700여건이 접수됐으며 6~8월 석 달간 제품이 1억개 넘게 팔려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초코파이 출시 5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며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지금 아니면 못 먹는 그 시절 투명 포장 초코파이가 돌아왔다. 초코파이 50주년 기념 추억템 소환”이라면서 “기존 초코파이를 구매하면 투명 포장 한정판을 증정한다. 투명 초코파이 그리웠던 사람 손!”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SSM 매장에서 투명 포장 초코파이가 증정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선 이 같은 게시물이 공유되자 “추억의 초코파이”, “옛날 생각나네”, “이건 사먹어야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매장 입구에 리뉴얼된 패키지의 초코파이 12개들이 박스를 여럿 놓아두고 파란색 패키지 투명 포장 초코파이를 증정용으로 함께 묶어 제공했다. 40대 주민 김모 씨는 “마트에 왔다가 투명 포장지 초코파이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한 박스 사간다”고 했다. 50대 주부 정모 씨는 입구에 놓인 제품을 보고선 함께 온 지인에게 “이거(레트로 초코파이) 사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편의점이나 동네 마트, 슈퍼 매대에는 제품이 없어 아쉬워하는 반응도 흘러나왔다.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추억의 초코파이가 나왔다길래 퇴근길 편의점에 들렀는데 편의점에선 안 파는 모양이다. 투명 포장 초코파이 없냐고 물어봤더니 직원이 입고 안 됐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