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무역 제재에도…美 등 대중 의존도 커져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 제재가 확대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연합(EU)등 서방 국가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크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일 베를린 소재 싱크탱크 메르카토르중국학연구소(MERICS)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약 5000개 품목 중 532개 이상을 중국산 제품에 의존했다. 2000년보다 약 4배 늘어났다. EU는 421개에 달하는 품목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가 20년 전보다 약 3배 올라갔다.

두 지역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기계 및 전자 장비에 집중됐지만, 이 중 섬유 및 가구 제품군에서 대중 의존도가 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고 MERICS는 설명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