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행진은 군사정권 잔재?' MBC 보도에 "어느 나라 방송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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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 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으며 비(非)핵 국가의 숙명적인 힘의 열세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최초 공개된 고중량 초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탄두 중량만 8t이 넘어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 무대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ZA.38174778.1.jpg)
1일 MBC 뉴스데스크는 '전두환 이후 첫 2년 연속 행진..북 종말 언급'이라는 제목으로 시가행진을 보도했는데 전두환 대통령의 이름을 제목에 언급함과 동시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은 전두환 정권 이후 40년만으로 군사정권의 잔재'라고 비판했다.MBC 제3노조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이는 지난해 7월 28일과 9월 9일 당시 북한의 열병식을 비판 없이 보도한 것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라며 "MBC 뉴스데스크는 우리 국방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을 걱정하는 스탠스를 취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40년 전 군사정권을 이끌던 전두환과 오버랩시키는 제목과 내용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뉴스데스크의 인터넷 버전에는 '올해 또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군사정권 방불'이라는 보도와 함께 '대규모 시가행진..환호와 불편으로 엇갈린 시민 반응' 등의 제목을 달아 역시 ’군사정권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북한이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열병식을 하며 남한을 '가증스러운 대한민국 족속들'이라고 보도한 것은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가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2년 연속으로 한 것은 군사정권의 잔재라고 비난하는 보도의 행태는 MBC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 아니라 조선중앙TV의 서울중계소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위원장 이상휘)는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MBC는 올해 6.25 기념식은 중계하지 않은 채, 미군의 양민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도 했다. 지상파 3사 중 6.25 기념식을 중개하지 않은 방송사는 MBC뿐이었다"면서 "6.25 전쟁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었음에도 MBC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는 외면하고, 동맹국인 미군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고 했다.
MBC가 북한 열병식과 우리나라 국군의날 퍼레이드를 다룬 썸네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회자됐다. 한 네티즌은 "북한과 한국의 국군행사 온도차. 대체 어느나라 방송국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