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내년 1월 서울 공연 끝으로 은퇴…"웃는 얼굴로 이별"

올해 초 은퇴 발표 후 전국투어 전개
내년 1월 KSPO돔서 '화려한 이별'
"처음 겪는 마지막 무대, 어떤 마음일지" 고백
가수 나훈아 /사진=예아라·예소리 제공
'가황(歌皇)' 나훈아가 내년 1월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한다.

4일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오는 2025년 1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앞서 나훈아는 올해 2월 돌연 가요계 은퇴를 선언, 마지막 전국투어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오는 12일 대전에서 하반기 투어를 시작해 이후 강릉, 안동, 진주, 광주, 대구, 부산을 방문하며 서울에서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나훈아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한다. 여러분!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나훈아는 1967년 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물레방아 도는데', '청춘을 돌려다오'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0년에는 KBS2 추석 연휴 특집 콘서트에서 공개한 '테스형!'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며 현역 가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선 은퇴 발표 당시 나훈아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