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잡지가 없었는데…'출판대국' 일본도 못 피한 거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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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빅사이즈 여성 전문 패션지 폐간 결정'출판대국'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던 종이잡지들이 잇달아 폐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센 디지털화 흐름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거센 디지털 물결에 종이잡지 잇달아 사라져
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문우사가 발간하는 통통한 여성들을 위한 패션 잡지 '라 파파(la farfa)'가 전날 홈페이지에 다음달 20일 발매되는 2025년 1월호를 끝으로 사실상 폐간한다는 소식을 게재했다. 이 출판사는 "일본 최초의 통통한 여성들을 위한 패션 잡지로서 약 11년 동안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으나, 미디어 환경과 독자들의 정보 요구가 변화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사는 웹, SNS, 모델 사업. 오프라인 이벤트 등에 집중해 계속해서 통통한 여성들의 패션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라 파르파는 문우사가 발행하는 여성 패션 잡지다. 일본 최초의 빅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패션 잡지로 2013년 3월에 창간했다. 과거에 표지 모델로는 코미디언 와타나베 나오미와 아이돌 그룹 AKB48 출신 노로 카요 등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가라테 61㎏급 대표로 출전했던 우에쿠사 아유미가 전속 모델로 활동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출판대국으로 통하지만, 대세가 된 디지털화 흐름 속에서 종이잡지들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올해 들어서 월간 연예 잡지 '포포로'를 비롯해 여성 패션 잡지 'JELLY', 애니메이션 성우 잡지 '성우 애니메디아' 등도 휴간을 발표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