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거취 결정해야"…용산 내부서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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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격사주·낙하산 인사 논란에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임감사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여당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김 감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논란에 휩싸인 데다 금융 전문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부적절한 행동…누가 납득하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SGI서울보증 인사를 외부에서 관여할 수는 없지만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김 감사가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며 “자신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김 감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친야 성향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부부는 김 감사와 친분이 전혀 없으며,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도 지난 3일 “국민은 보안 의식, 공적 의식이 형편없는 사람이 주요 공공기관 임원으로 계속 근무하는 것과 거기에 임용된 것 자체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