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뉴욕에 첫 사무실…사업 확장 본격화

지난 5월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 컨퍼런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100억달러(13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퍽 빌딩(Puck Building)에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임대한 규모는 약 9만 평방피트(2531평)로,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에 사무실을 임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픈AI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미션 베이(Mission Bay) 지역에 6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임대했고,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로부터 건물 두 채를 재임대하기도 했다.

오픈AI가 임대한 퍽 빌딩 사무실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AI가 미국 서부 지역의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뉴욕 사무실은 동부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당시 300명 안팎이었던 오픈AI 직원은 현재 1700명에 달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4월 일본 법인을 개설하며 아시아 첫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 시장의 활로도 개척하고 있다.

오픈AI의 뉴욕 사무실 임대는 최근 66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유치(펀딩)를 마무리한 직후 나왔다.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기존 13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피델리티 등이 참여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