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래자랑 젊은 세대 싫어해" 지적에…홍준표 반응은

"젊은 세대만을 위한 세상은 아니지요"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4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반응했다.

지난 5일 홍 시장의 지지자 소통 커뮤니티 '청년의꿈'에는 한 지지자가 "대구시 공무원 노래자랑 좀 아닌 것 같다. 이런 거 젊은 세대들 정말 싫어한다. 폐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질문을 올렸다.홍 시장은 이에 대해 "젊은 세대만을 위한 세상은 아니다. 봄은 골프대회, 가을은 노래자랑 대회를 여는 것은 공무원 사기진작책"이라고 답했다.

대구시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봄철에는 골프대회, 가을철에는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를 열고 있다. 홍 시장은 "공무원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반발도 거세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4일 낸 성명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동호회 행사로 대구시민 눈속임하는 대구시 공무원 노래자랑과 구군 공무원 동원을 단호히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노조는 지난달 30일 대구시 총무과 직원이 각 구군 직원복지팀에 편지를 보내 노래자랑 대회에 직원을 동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폭로하면서 "공무원 골프대회 당시도 그랬지만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도 참여자 수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행사장을 채우기 위해 구군에 참여를 독려하고 동원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