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면 올랐던 비트코인…올해 전망은 엇갈렸다

암호화폐 A to Z

10년간 상승장 일곱번
중동위기로 6만弗로 추락

"업토버, 19일 전후 나타나"
vs
"10월말까지 약세장 유지"
최근 강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중동전쟁 위기 고조에 휘청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6만6000달러를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달 4일 기준 6만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820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세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전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지난 1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포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보복을 위해 이란 석유 시설을 타격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10월이 지나는 동안 비트코인이 해당 달에 하락세를 보인 건 단 세 번뿐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비트코인은 9월 하락 징크스를 깨고 한 달 동안 7.35% 상승해 10월 상승장을 뜻하는 ‘업토버(up+october)’ 기대를 키웠다.

갑작스러운 중동발 전쟁 리스크에 비트코인 업토버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중동 사태로 시장이 여전히 긴장 상태”라면서도 “가상자산과 미국 증시 간 강력한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약세는 일시적일 것이며, 업토버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수의 애널리스트 역시 10월 상승장이 올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티머시 피터슨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 업토버는 역사적으로 10월 19일 이후 나타났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비트코인 업토버가 오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마켓메이커 윈터뮤트의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는 “10월 말까지는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11월 이후 상승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