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 리튬생산업체 아카디움리튬 인수 추진
입력
수정
인수가 5.4조~8조원 범위 예상,아카디움주가 35% 급등글로벌 광산 대기업인 리오틴토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리튬생산업체 아카디움 리튬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 소식에 아카디움(ALTM)의 미국 상장주식은 7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초에 약 38% 급등한 4.2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리오틴토(RIO)의 미국 상장주식은 0.3% 하락한 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합병 완료시 리튬 공급확대 및 테슬라,GM등 고객확보
7일 로이터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아카디움 리튬사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격이나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선 보도에 따르면 아카디움사의 가치는 40억달러(5조4,000억원) 에서 60억달러(8조원) 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합병회사는 앨버말에 이어 최대 리튬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리오틴토측은 "인수협상은 아직 구속력이 없으며 어떤 거래가 합의될 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전력 저장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최근 중국의 공급 증가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리튬 가격이 폭락하면서 아카디움의 주가도 올들어 5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장으로 리튬 수요는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오는 아카디움을 인수함으로써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및 미국에 있는 리튬 광산, 가공 시설 및 매장지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BMW,제너럴 모터스 등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캐너코드의 분석가들은 합병된 회사가 2030년까지 글로벌 리튬 화학물질 공급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두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아르고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디 포스터는 아카디엄의 높은 가치 평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하며 매출을 늘릴 프로젝트는 많지만, 리튬의 장기적 가격 전망과 경제성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TD 코웬의 분석가들은 아카디엄의 생산량이 향후 3년간 78% 성장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13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아카디엄의 가치평가가 주당 5달러 이상에서 시작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아카디엄의 지난 금요일 종가 3,08달러에 최소 60%의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블랙와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아카디엄에 보낸 서한에서 “매각 가격이 80억달러는 되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