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올해는 기대 이하…내년을 바라봐야"-키움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은 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회복은 기대에 못미치겠지만 내년에는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6조5000억원, 영업이익 34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현재 형성돼 있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4304억원을 크게 밑도는 추정치다.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환율이 하락했고, 테슬라의 모델 체인지에 따른 재고 조정 영향으로 소형전지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을 것”이라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말 재고 관리로 인해 폴란드 공장 가동률 회복은 늦어지고, 테슬라로의 신제품 공급으로 소형전지 출하량이 늘어나도 금속 가격 하락으로 평균판매가격(ASP)도 떨어질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섹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시장 기대치는 부담”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말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다만 “내년에는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규제 강화, 저가 전기차 대거 출시, 자동차 할부 금리 하락 등의 요인으로 올해 대비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