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지역주민·직원들에 체험형 안전교육…발전시설 재난대비 역량 3년째 '우수'

태풍·지진·화재·교통사고 대비
"스스로 안전지키는 법 배워"
고위험 작업 응급처치법 교육도
한국서부발전이 지난 8월28일 충남 천안 안전체험관에서 태안군민 대상으로 체험형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은 지역사회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8월 28일 충남 천안 안전체험관에서 태안군민과 서부발전 임직원 가족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체험형 재난안전교육은 2019년 시작돼 올해 6년차를 맞았다. 서부발전은 평소 재난안전교육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태안군 주민 가운데 가족 단위 신청자를 모집해 재난 안전 교육기관과 연계해 실시했다. 교육은 △지진 체험 △화재 체험 △태풍 체험 △교통사고 체험 △완강기 체험 등 어린이가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교육에 참가한 태안군 화동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태풍, 지진 상황을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완강기 사용법 등을 통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법을 배울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6월엔 태안군과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업무협약을 맺었다. 1급 국가보안시설인 발전소를 운영하는 서부발전은 그동안 쌓은 보안기술을 태안군에 공유하고, 태안군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홍보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태안군 전산망에 취약점이 있는지 진단하고, 태안군 공직자를 대상으로 전자우편을 이용한 해킹 대응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5월 30일엔 전북 군산발전본부에서 ‘2024년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 발생 시 국가 핵심 기반 설비를 보호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대응 역량을 확인하는 행정안전부 주관 훈련이다. 서부발전은 드론 테러에 의한 유해화학물질 누출, 건물 붕괴 및 화재 대응을 훈련 주제로 정하고 각본 조율 등 기획 단계부터 유관기관, 민간단체와 적극 협력했다.

서부발전은 지역주민 외에도 협력회사 근로자를 위한 안전 체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8일 태안발전본부에서 본사와 사택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코웨포서비스 근로자 30명을 대상으로 안전체험 교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부발전은 추락, 끼임, 충돌 등 3대 고위험 작업 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응급처치 방법 등을 교육했다.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정부의 재난관리·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각각 최고 등급을 얻는 등 발전시설과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대비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서부발전은 지난 7월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중앙재난관리평가, 안전한국훈련 평가 결과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행안부는 서부발전 등 332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재난관리 단계(예방·대비·대응·복구)별 주요 역량을 종합 진단해 우수(A), 보통(B), 미흡(C) 세 등급으로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 99개 기관을 대상으로도 우수·보통·미흡으로 평가 등급을 매겼다. 행안부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대형 재난에 대한 자체 소방력 강화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신속한 비상 대응 활동 전개 △골든타임 내 초기 대응 체계 가동 △유관기관과 신속한 협업 대응 등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태안발전본부를 찾아 안전 경영 확립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본사 업무보고에 앞서 태안발전본부를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회사를 포함한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도 ‘안전사고 제로화’를 주요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화재 등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지역 재난 플랫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