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MICE '국제회의 현황조사' 국가통계로 승인…산업규모 파악 등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가능

12월 국가통계포털 등에 공개
효과적 MICE 정책 수립에 기여
통계 국가승인 범위도 순차 확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국제인공지능학술대회 개막식.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국제회의 규모와 사업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회의 현황조사’가 국가통계로 승인 받았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09년부터 국제회의를 포함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MICE 유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MICE 산업통계를 집계해왔다. MICE 산업통계는 기업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박람회(Exhibition) 대상 행사 규모와 사업체의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다.해당 통계는 그동안 국가 미승인 통계여서 조사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데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MICE 산업통계 중 국제회의 현황조사가 국가 통계로 승인받아 더욱 정확하게 국제회의 산업 규모와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MICE 산업 진흥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국제회의 현황조사’는 국제회의 개최 시설을 대상으로 국제회의 개최 현황, 종사자 및 운영 현황, 국제회의 판로 개척방식 및 애로사항 등 국제회의산업진흥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조사·분석하는 통계다.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국가통계포털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공표할 계획이다.

MICE 산업 중 ‘국제회의’ 분야는 국제회의 개최 순위(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세계 1~2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실제로 국제회의 참가자 1인당 지출액은 2019년 기준 279만7084원으로 일반 방한 외래 관광객 지출액에 비해 두 배 가량 많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난 7월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통계청에 제출한 ‘MICE 산업 특수분류개발’ 계획도 지난 6월 경제분류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국제회의 기획업과 시설업뿐만 아니라 MICE 행사 개최 지원과 관련된 홍보·숙박·통역·수송 등 전후방 연관 업종을 세분화하는 등 정밀하고 정확한 MICE 산업 규모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한국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 전략본부장은 “국제회의 현황조사가 국가 승인통계로 지정됨에 따라 정책과 산업을 뒷받침할 더 신뢰성 있는 MICE 통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MICE 통계의 국가 승인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등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