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홍보하러 가놓고…해외서 외제차 탄 지사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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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에는 '국산차 우선 고려해야' 명시에도한국을 홍보하러 해외에나간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31곳 중 16곳이 외제차를 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규정이 10여년 전에 도입됐음에도 현지에서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이외에도 수출상품·문화 등 한국 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외제차를 타고 있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나온다.
해외 임차 절반 이상 외제차
7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외지사 임차 31건 중 외제차 임차건은 16건에 달했다. 국산차는 15건이다. 이 중 도요타는 7건, GM은 3건, 아우디는 2건, BMW·볼보·포드·폭스바겐 각 1건으로 집계됐다. 배현진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싱가포르 지사는 현대, 기아차를 포함해 견적을 받았지만 월 임차료가 350만원에 달하는 볼보 차량을 선택했다. 국산차를 타다 외제차로 갈아탄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지사는 국산차량을 타다가 도요타 RAV4로 차량을 바꿨다. 월 임차료는 200만원에 달한다.
벤츠에서 아우디로 차량을 바꾸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지사에서는 벤츠 C 클래스에서 아우디로 차량을 바꿨다. 월 임차료는 140만원 규모다. 일본의 경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지사 모두 도요타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지사 관리지침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국산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차량계약에 대해 제31조는 '한국관광공사는 해외지사의 차량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시 국산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단 차량수리나 부품교체 등 현지 상황을 고려해 외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2012년 신설됐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