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경기 침체는 없다'…10년물 4% 돌파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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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실업률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전세계 자산시장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연 4%를 돌파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빅컷(50bp)을 단행 할 가능성이 사라진 여파에 뉴욕증시가 큰 조정을 받았다.
현지시간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3포인트, 0.96% 내린 5,695.94로 5,700선을 내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엔비디아가 홀로 버텨줬지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머지 대형주의 하락에 전 거래일보다 213.95포인트, 1.18% 밀린 1만 7,923.90에 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은행, 보험, 제조, 유통 주요 종목 하락에 398.51포인트, 0.94% 하락한 4만 1,954.24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4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9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25만 4천 개의 일자리와 실업률 4.1% 충격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세계 자산 가격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8bp 뛰어 4.02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를 넘기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9월 18일 이후 재역저되는 등 시장에 불안요소가 더해졌다.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식은 내려가는 배경에는 고용 강세 이후 월가에서도 힘이 실린 이른바 ‘노 랜딩’ 시나리오 영향이다. 지난 2분기 GDP성장률 3.0%를 기록한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으로 연준의 통화 완화에 대한 설득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배경이 된다.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 연준의 오는 11월 금리인하 전망은 25bp 인하 확률 84.4%, 동결 확률은 15.6%를 기록했다. 당초 지난주까지 50bp인하에 무게를 뒀던 시장은 고용 지표 이후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에 힘을 싣고 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의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진단에 힘이 실린다.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15%에서 5%로 추가로 하향하고, 매달 비농업 일자리가 15만 개~18만 개씩 창출될 경우 실업률의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 내 고용 상황은 이민자 증가 속도의 둔화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전략가도 “탄력적인 일자리 보고서”라면서 고용 지표의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경기 방어주보다 경기 민감주 등 낙폭 과대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월가 내에서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JP모건은 소비에 민감한 종목, 자동차 등의 비중은 줄이는 등 다소 상반된 의견을 내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월가의 시각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주목할 또 다른 이벤트는 이번주 중후반에 나오는 물가 지표다. 이와 관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 은행연합 세미나 연설에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있다”고 말하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해 보이며, 우리는 그것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신규 임대료 인하로 주택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9%,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26%로 전반적인 물가 하락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물가지수 기준 연 2.3%다. 중고차, 항공료,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주거비 하락이 확인된다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보고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날 미국 증시는 이러한 거시 지표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플로리다를 향하고 있는 대형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 현재까지 2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헬렌이 지난 주 2주 만에 카테고리5 등급의 밀턴이 북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슈아 생커 애널리스트는 "잇딴 허리케인에 따라 손해보험과 사망보험, 재보험사 등은 급격한 4분기 실적 악화와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전 등에 대비한 가정 수요로 인해 이날 제네렉 파워 시스템이 8.5% 뛰었고, 플로리다 기반 보험사인 유니버설 인슈어런스는 16.5% 급락했다.
미 제약사 화이자는 행동주의 투자기관인 스타보드 밸류가 약 10억 달러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2.17% 상승했다. 스타보드는 이안 리드 전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프랭크 다멜리오 전 최고재무책임자 등과 손잡고 화이자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웰스파고가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투자의견을 내리고, 목표가도 225달러에서 183달러로 낮춘 여파가 더해져 3.06% 내렸다. 켄 가렐리스키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의 풀필먼트 진출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마진 확대사 선형적으로 이어지리라는 시장과 기존 전망은 과장되어 있다"고 밝혔다.미 대선을 앞두고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유세 참여로 펜실베이니아 등 당락을 좌우할 일부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섰다는 소식에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11.45% 뛰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지난 분기 10만 개의 인공지능 GPU를 선적했다는 소식에 15.79% 뛰었고, AMD는 오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이벤트를 앞둔 기대로 0.04% 상승세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이날 엔비디아가 2%대 상승했음에도 나머지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0.19% 하락 마감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3포인트, 0.96% 내린 5,695.94로 5,700선을 내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엔비디아가 홀로 버텨줬지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머지 대형주의 하락에 전 거래일보다 213.95포인트, 1.18% 밀린 1만 7,923.90에 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은행, 보험, 제조, 유통 주요 종목 하락에 398.51포인트, 0.94% 하락한 4만 1,954.24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4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9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25만 4천 개의 일자리와 실업률 4.1% 충격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세계 자산 가격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8bp 뛰어 4.02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를 넘기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9월 18일 이후 재역저되는 등 시장에 불안요소가 더해졌다.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식은 내려가는 배경에는 고용 강세 이후 월가에서도 힘이 실린 이른바 ‘노 랜딩’ 시나리오 영향이다. 지난 2분기 GDP성장률 3.0%를 기록한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으로 연준의 통화 완화에 대한 설득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배경이 된다.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 연준의 오는 11월 금리인하 전망은 25bp 인하 확률 84.4%, 동결 확률은 15.6%를 기록했다. 당초 지난주까지 50bp인하에 무게를 뒀던 시장은 고용 지표 이후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에 힘을 싣고 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의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진단에 힘이 실린다.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15%에서 5%로 추가로 하향하고, 매달 비농업 일자리가 15만 개~18만 개씩 창출될 경우 실업률의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 내 고용 상황은 이민자 증가 속도의 둔화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전략가도 “탄력적인 일자리 보고서”라면서 고용 지표의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경기 방어주보다 경기 민감주 등 낙폭 과대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월가 내에서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JP모건은 소비에 민감한 종목, 자동차 등의 비중은 줄이는 등 다소 상반된 의견을 내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월가의 시각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주목할 또 다른 이벤트는 이번주 중후반에 나오는 물가 지표다. 이와 관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 은행연합 세미나 연설에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있다”고 말하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해 보이며, 우리는 그것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신규 임대료 인하로 주택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9%,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26%로 전반적인 물가 하락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물가지수 기준 연 2.3%다. 중고차, 항공료,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주거비 하락이 확인된다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보고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날 미국 증시는 이러한 거시 지표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플로리다를 향하고 있는 대형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 현재까지 2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헬렌이 지난 주 2주 만에 카테고리5 등급의 밀턴이 북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슈아 생커 애널리스트는 "잇딴 허리케인에 따라 손해보험과 사망보험, 재보험사 등은 급격한 4분기 실적 악화와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전 등에 대비한 가정 수요로 인해 이날 제네렉 파워 시스템이 8.5% 뛰었고, 플로리다 기반 보험사인 유니버설 인슈어런스는 16.5% 급락했다.
미 제약사 화이자는 행동주의 투자기관인 스타보드 밸류가 약 10억 달러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2.17% 상승했다. 스타보드는 이안 리드 전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프랭크 다멜리오 전 최고재무책임자 등과 손잡고 화이자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웰스파고가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투자의견을 내리고, 목표가도 225달러에서 183달러로 낮춘 여파가 더해져 3.06% 내렸다. 켄 가렐리스키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의 풀필먼트 진출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마진 확대사 선형적으로 이어지리라는 시장과 기존 전망은 과장되어 있다"고 밝혔다.미 대선을 앞두고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유세 참여로 펜실베이니아 등 당락을 좌우할 일부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섰다는 소식에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11.45% 뛰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지난 분기 10만 개의 인공지능 GPU를 선적했다는 소식에 15.79% 뛰었고, AMD는 오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이벤트를 앞둔 기대로 0.04% 상승세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이날 엔비디아가 2%대 상승했음에도 나머지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0.19% 하락 마감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