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의 이산가족 상봉 이야기 연극 '퉁소소리' 11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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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연극 '퉁소소리'임진왜란(1592~1598)으로부터 20여년이 흐른 1621년. 조선의 작가 조위한이 소설을 한편 썼다. <최척전>이다. 전쟁통에 흩어진 최척과 그의 가족들이 서로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전쟁의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만난 가족을 뭉클하게 그려낸 <최척전>이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극단이 11월 11~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리는 ‘통소소리’다.
조선 중기 고전소설 '최척전' 원작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서로를 찾아 나서는 여정
고선웅 연출·각색, 원로 배우 이호재는 노최척 역
국악 라이브 밴드 연주도 곁들인 작품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최척전'은 당대 문학과 비교했을 때 독특한 점이 많다. 배경은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넓게 펼쳐지며,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던 당시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인물 묘사도 이례적이다. 당시 대부분의 문학은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반영해 일본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최척전'은 중국인, 일본인들도 주인공을 도와주는 선한 역으로 등장한다. 고전 소설 중에서는 드물게 인류애와 휴머니즘을 이야기한 진보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극단의 고선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노최척 역에 캐스팅된 원로 배우 이호재의 연기도 주목받는 지점. 장태평 전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 부지휘자가 이끄는 5인조 국악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공연을 한층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