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수수료 좀 낮춰라" 배달앱 상생협의 회의서 나온 얘기는

수수료 완화·최혜대우 중단 요구
"10월 중 상생안 도출"
서울의 한 대학가에 배달 라이더들이 이동하는 모습. 뉴스1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개최한 제6차 회의에서 입점업체 측이 그간 논의 상황을 토대로 주요 요구사항을 추려 플랫폼에 전달했다.

요구사항은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마련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 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 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 4가지였다.배달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구조 개선을 위한 공공 배달앱 홍보 방안 관련 협의도 이뤄졌다.

정부는 그간의 협의를 바탕으로 최종 조율을 위해 오는 14일 7차 회의를 개최하고, 추가 협의를 거쳐 속도감 있게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플랫폼 시장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은 앞서 상생협의 논의와 관련해 배달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차등 수수료' 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이츠와 요기요 역시 수수료 인하를 골자로 하는 상생안 마련을 검토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협의체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양측이 합의에 이르면 해당 내용을 상생 방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경우에는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배달앱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권고안으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수수료 갈등 등 시장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소상공인-소비자-배달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10월 중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