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4층서 전기차 불…충전 중 불꽃 타올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 및 감식 훈련'에서 소방관들이 가상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3시께 전북 전주시 장동 전북혁신도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소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아파트 직원 신고를 받고 특수진압차를 비롯한 장비 34대와 인원 84명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출동 당시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하부에서 불꽃이 타올랐으며 차량 대부분이 불탄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스프링클러가 작동 중이었으며 연기가 가득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불탄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켜 수조에 담가 뒀으며,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화재 당시 지하 4층의 750여대를 포함해 전체 2천400대 정도의 차량이 실내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화재가 신속히 진압되지 않았다면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한편 지난 8월 청라 화재로 인해 차량 800여 대가 피해를 보고 주민들이 단전, 단수 등으로 피난 생활을 해야 했다. 이후 전기차 공포증이 번지면서 수입 전기차 판매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량(2753대)은 8월(4115대) 대비 33% 안팎 줄었다. 청라 화재가 났던 8월에도 전달 대비 수입 전기차 판매가 약 10% 줄었는데,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2만 4839대)이 8월 대비 11.6%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