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온·오프라인 마케팅…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사옥.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H&B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립세린’에 이어 올해는 액체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 ‘선퀴드’를 출시했다. 선퀴드는 가볍고 얇게 밀착되는 ‘초저점도’ 제형으로 여러 번 덧발라도 백탁과 뭉침 현상 없이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피부 수분 장벽과 피부 결을 개선하고 모공까지 관리할 수 있다.

이정애 대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의 고효능 성분을 바디케어에 적용한 데일리 뷰티 브랜드 ‘비클리닉스’도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비클리닉스는 보습에만 중점을 둔 기존 바디로션과 달리 전신, 팔뚝, 종아리, 엉덩이, 가슴 등 신체 부위별로 각각 제품을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 세대를 겨냥해 전국 농가에서 키운 못난이 작물을 원료로 하는 컨셔스 뷰티 브랜드 ‘어글리 러블리’를 론칭하는 등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올해는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숨37°, 오휘, 글린트 등의 직영몰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는 더후 직영몰을 열었다. HDB(홈케어&데일리뷰티) 사업의 경우 유시몰, 벨먼, 실크테라피 등 프리미엄 생활 용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밀리언뷰티몰’을 운영해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북미 지역 공략을 위해 빌리프, 더페이스샵, CNP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BPC(Beauty & Personal Care) 브랜드의 시장 활로 개척에도 나섰다.

더페이스샵은 국내에서 3600만개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 클렌징 ‘미감수’를 북미 시장에 출시해 온·오프라인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에는 메이크업 클렌징·오일 부문에서 판매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럼, 아이크림, 크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빌리프는 지난 2015년 북미 럭셔리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첫 진출했다. 대표 제품인 ‘폭탄 크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세계적으로 14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K뷰티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빌리프는 올해 상반기 아마존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지난 6월에는 세포라 온라인몰에서 모이스처라이저 부문 실시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에서 출시한 립세린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17주(10월 첫째주 기준) 연속 ‘립버터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첫 선을 보인 CNP 립세린은 8월 말 기준 6만2600여개가 판매돼 하루 620개씩 팔려 나갔다. 립세린은 ‘립밤’과 ‘립마스크’의 장점만 살린 3세대 기능성 립 케어 제품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