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美·中 중심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연 말레이시아 7호점. SPC그룹 제공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글로벌 식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 걸쳐 59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 나라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에 달해 가맹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맹사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현지 시장에 브랜드가 자리를 잡아 가맹사업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미 지역에선 18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여개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고 83개의 신규 계약이 체결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 인근의 주요 지역과 LA·샌디에이고를 아우르는 서부 거점, 뉴욕·뉴저지·보스턴 등을 잇는 동부 거점은 물론 플로리다, 하와이 등 신규 지역에서도 꾸준히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가맹점 대상 대규모 행사인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을 개최해 가맹 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섰다.

지난해엔 캐나다 토론토에 첫 점포 ‘영앤쉐퍼드’점을 열며 미국을 넘어 북미 지역 확장에 나섰다.제3의 글로벌 성장축인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도 순항 중이다. SPC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2021년 현지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수도 프놈펜 등에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해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기업인 에라자야 그룹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인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을 열었다. 최근에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파리바게뜨 ‘게이트웨이 KLIA점’을 오픈하는 등 지금까지 말레이시아에만 8개 점포를 열며 적극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