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토' 넓히는 롯데…미래 투자로 지속성장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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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메가 브랜드 육성
첫번째 전략 상품 빼빼로 선정
인도에 해외 생산 전초기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유통군단
동남아 맞춤형 쇼핑몰 추가 출점

롯데웰푸드,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


인도 시장에는 330억원을 투자해 해외 생산 ‘전초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내년부터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를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시장에서 종합제과회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롯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건과·빙과 두 자회사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공략 박차
롯데칠성음료는 유성 탄산음료 ‘밀키스’, 제로 슈거 소주 ‘새로’ 등 주력 브랜드의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또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38%까지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밀키스’는 1989년 출시 이후 34년 만인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보인 제로칼로리 ‘밀키스 제로’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약 810억 원, 해외 약 4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와 ‘레쓰비’가 인기를 얻고 있는 러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밀키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지난 7월 전 세계 한류 팬 들이 모이는 ‘KCON LA 2024’에서 부스를 열어 밀키스를 소개하기도 했다.주류 부문에서는 2022년 9월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처음처럼 새로는 지난해 1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600억원이다. 처음처럼 새로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월 ‘새로 살구’를 중국, 홍콩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쇼핑몰 해외사업 속속 성과
롯데 유통 사업군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기반 삼아 해외 현지 맞춤형 쇼핑몰 등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올 상반기 해외 사업 매출은 7801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11.1% 증가했다.지난해 9월 하노이 서호 지역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가 10년 이상 베트남에서 백화점을 운영해온 노하우와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모두 녹아있는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9개월만인 지난 6월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자라와 유니클로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모두 갖춘 점포다. 233개 브랜드 중 40%가 하노이 현지에 최초로 들어선 매장으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 1층에 있는 롯데마트 웨스트 레이크 점은 오픈 이후 베트남 롯데마트 16개점 중 방문객 수와 매출 실적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 웨스트 레이크 점은 한국의 그로서리 전문 포맷을 이식한 베트남 최초의 그로서리 혁신 매장이다.롯데마트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시티점을 전체의 80%까지 식료품 매장으로 채운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역 특색을 반영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현지 특색을 살린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