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라이더컵 LIV골프 선수 출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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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연합팀 단장 한목소리내년에 열리는 유럽연합팀과 미국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LIV골프 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고의 선수라면 누구라도 선발”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팀의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미국팀의 단장 키건 브래들리는 2025 라이더컵 개막 1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LIV골프 선수들 선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도널드 단장은 “DP월드투어의 규정과 규칙을 충족시킨다면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며 “LIV골프에서 뛰는 많은 선수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단장도 “우리는 최고의 선수 12명을 선발할 것”이라며 “LIV골프 선수 중에 그런 선수들이 있다면 누구라도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골프는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독자적인 골프투어를 운영하면서 기존의 프로골프 단체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DP월드투어와 대립해 왔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는 LIV골프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제한해 LIV골프 선수들의 라이더컵 출전 길은 사실상 막혀 있었다.
LIV골프 소속 선수 중에 라이더컵에 출전한 선수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유일하다. 메이저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켑카는 2024년까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회원이었기에 단장 추천 선수로 2023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다음 라이더컵은 2025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